The Milacle Times
사자성어 읍참마속의 뜻
사자성어 읍참마속이란 개인적인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일을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뜻이다. 한자를 살펴보면 울 읍과 벨 참, 말 마, 일어날 속을 써서 그대로 직역을 하면 울면서 마속이라는 사람을 베어버린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속이라는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읍참마속이라는 사자성어에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제갈량이 촉에 있었을 때 촉나라는 위나라를 칠 예정이었다. 그래서 제갈량은 대군을 이끌고 출병을 하였는데 이때 함께 출정했던 사람이 바로 마속이다. 마속은 제갈량의 굉장히 절친한 친구인 마량의 동생이었는데 워낙 학식이 뛰어난 손꼽히는 인재로 제갈량의 총애를 받았다. 그래서 제갈량은 마속을 자신이 위나라로 출병을 할 때에 장수로 삼아서 중요한 지책을 맡겼다.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요한 일이므로 가벼이 생각하기 말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조심해서 처리하여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그런데 마속이 가정 전투에서 실수를 하여 이끌고 갔던 2만 5천 명의 대군은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에 제갈량은 어쩔 수 없이 이에 대한 책임으로 마속을 처형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절친한 친구의 동생이었고 워낙 자신이 신임하던 동생이었지만 중요한 일에서 큰 실수를 하였기 때문에 제갈량은 마속에게 그에 따른 처형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굳은 결단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은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는 도중에 자신의 얼굴을 소맷자락에 묻고 바닥에 엎드려 눈물을 흘렸다. 이를 두고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베어버린다는 읍참마속이라는 사자성어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친한 친분에도 불구하고 상응하는 처형을 내렸다는 제갈량의 행동을 두고 사적인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일을 공정하게 대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사자성어 읍참마속의 이야기
제갈량은 친구의 동생인 마속이 워낙 총명한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여 어떠한 이유를 대서라도 그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적인 감정보다 대의가 중요했기 때문에 제갈량은 이를 잘 알고 신임하던 사람을 가차 없이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항상 읍참마속 하면서 살아야 할까? 물론 모든 일을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은 맞다. 일단 일을 처리할 때 감정이 들어가는 것은 어느 때든 옳지 않다고 본다. 개인의 감정에 따라서 동일한 일을 다르게 처리하는 것은 읍참마속을 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아마 제갈량이 마속을 처형한 경우가 비슷할 것 같다. 상사라면 직장에 아무리 아끼는 부하직원이라고 하더라도 그 직원이 작은 실수가 아니라 팀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의 치명적인 실수나 잘못을 했다면 규정에 맞게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상사가 아끼는 직원이 팀에게 피해를 주는 실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적당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직원들로 하여금 많은 불만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다른 직원들은 상사가 그 직원이 한 잘못을 눈감아준다고 생각하여 자신도 비슷한 잘못을 해도 상관이 없겠다는 느슨한 생각을 하게 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그 직원에게 특혜를 주었다고 생각하여 상사를 고발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전반적으로 팀의 업무 분위기를 흐리는 행위기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제갈량의 경우에는 마속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대군이 피해를 입는 커다란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형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군대들로 하여금 제갈량의 리더십을 의심하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면 결국 제갈량의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될 것이고 입지가 좁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읍참마속이라는 모든 일을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를 상황을 살피지 않고 아무 때나 적용하는 것 또한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한 단어로 나타낸다면 바로 융통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것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개인에 따라서 다를 것이고 주관적일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바로 융통성의 뜻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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