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알묘조장의 뜻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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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사자성어 알묘조장의 뜻과 이야기

by 기적의 순간들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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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lacle Times

 

 

사자성어 알묘조장의 뜻

사자성어 알묘조장은 싹을 뽑아서 자라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돕는다라고 하니 마치 좋은 뜻인 것처럼 보이지만 제 속도로 잘 자라고 있는 싹을 뽑아 올려가지고 빨리 자라도록 한다는 뜻에서 순리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자성어 알묘조장의 한자는 뽑을 알과 싹 묘, 도울 조, 자랄 장을 쓴다. 알묘조장은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싹을 뽑아 올려서 빨리 자라게 한다는 의미인데 일을 순리를 거슬러서 빨리 이루려고 할 때에 쓰인다. 이러한 사자성어가 만들어진 데에는 송나라 때의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송나라에는 매사에 성미가 급해서 서두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기르는 곡식이 너무 느리게 자란다면서 불평하였고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밭에 가서 그 곡식을 한 포기씩 뽑아 올려주었다. 겉으로 보았을 때에는 식물들이 위로 더 올라와서 키가 자라난 것 같았겠지만 그것은 일시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서 저녁이 되자 위로 잡아 뽑아 올린 곡식들은 빨리 자라기는커녕 모두 메말라 죽어 버렸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이러한 어리석은 행동을 두고 알묘조장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겼고 순리에 맞지 않게 일을 억지로 빠르게 진행하려고 할 때에 쓰이게 되었다.

 

 

사자성어 알묘조장의 이야기

순리에 맞지 않게 일을 억지로 빠르게 이루고자 한다는 뜻의 알묘조장과 조금 다른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주된 내용은 빠른 것은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주위에서 대립되는 2가지 타입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나는 매사에 빠른 사람이랑 다른 하나는 느린 사람이다.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대응하는 사람이 좋을 때도 있지만 어쩔 때에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거나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다. 무언가를 빠르게 처리하다 보면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일을 어떻게든 마무리했겠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속도도 빠른데 정확도도 높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실수가 발생하는 빈도가 잦으면 좋다고 할 수 없다. 예전에 회사에는 엄청 빠른 사수와 느린 사수가 있었다. 엄청 빠른 사수는 매사에 굉장히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좋아 보였다. 무슨 일이 들어오면 어느 새에 뚝딱뚝딱 만들어서 일을 마쳐놓았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일을 처리해서 해결해 놓았다. 장표를 만들거나 클라이언트한테 메일을 보낼 때도 타자 소리가 무지막지하게 타닥타닥 빨랐다. 심지어 물리적으로도 엄청 빨랐는데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어서 클라이언트사를 방문할 일이 생기면 얼른 가자고 말해놓고는 뒤돌아보면 이미 필요한 자료와 자신의 짐을 다 싸서 택시까지 불러놓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경이었다. 그 사수의 속도를 따라서 움직이려고 항상 서두르느라 애를 썼던 기억이 있다. 반면에 다른 사수는 좋게 이야기하면 차분하고 어떻게 보면 조금은 느린 사람이었다. 어떤 일이 생기면 차분하게 앉아서 잠시 생각을 한 다음에 팀원들이랑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서 정리를 하는 타입이었다. 머리나 마음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면 너무나 평온해 보이고 별 다르게 바빠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 두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 속도 면에서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한 번은 차분한 사수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수가 엄청 빠르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신기하기도 하면서 그때는 나름 그렇게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사수의 모습이 일에 대한 열정이 크고 스마트해 보여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느린 사수는 의외의 말을 했다. 자신이 처음에 회사에 들어왔을 때 그 빠른 사수가 자신보다 연차가 많은 직원이었고 같은 프로젝트를 맡아 같은 팀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왜 그렇냐고 물어봤더니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사수가 자신에게 어떤 일을 맡아달라고 한 적이 있었단다. 중간에 자신한테 그 일이 다 끝났냐고 물어보더니 다른 일을 마무리하는 중이라 아직 안 했다고 했는데 나중에 하려고 보니까 이미 다 되어 있더라는 것이다. 자신은 그때 조금 머쓱했는데 그 이유가 자신도 일을 배우고 싶고 자신이 그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해보기도 전에 이미 그걸 다른 사람이 해놓아서 아쉽게도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그 일을 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때 이런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일정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배정된 업무를 역량을 발휘해서 해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일을 처리한 사수에게 자신을 믿고 맡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두 사람이 워낙 달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처럼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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