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창업수성의 뜻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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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사자성어 창업수성의 뜻과 이야기

by 기적의 순간들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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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lacle Times

 

 

사자성어 창업수성의 뜻

사자성어 창업수성은 한자를 직역하면 업을 비롯하고 이룬 것을 지킨다는 뜻이다. 창업이 일을 시작한다는 뜻이고 수성이 이룬 것을 지킨다는 뜻이다. 풀이해 보면 일을 시작하고 이룬 것을 지킨다는 것이니 일을 시작하는 것은 쉬우나 이룬 것을 지켜나가는 게 더 어렵다는 뜻이다. 창업수성이라는 사자성어는 예전의 당나라 시대의 이야기에도 나온다. 당나라는 수나라가 대운하 공사를 무리하게 하고 고구려를 정벌하는 데 실패하면서 나라가 극심하게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 이세민과 이연이라는 아버지와 아들에게 나라를 넘기면서 건국된 나라다. 당나라 초기에는 군사적으로 탄탄하고 정치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서 성세를 이끌어 나갔는데 이를 우리는 당초 3대의 치세라고 부른다. 당초 3대의 치세는 고종연간의 성세인 영휘의 치와 태종연간의 성세인 정관의 치, 현종연간의 성세인 개원의 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중에서 정관의 치라고 불리는 태종연간의 성세는 치세 중에서도 모범의 표본이 되는 치로 꼽힌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태종의 다스림으로 인해서 백성들은 그야말로 태평성대를 누렸기 때문이다. 태종은 내정을 충실하게 행했고 전국에서 유수한 인재를 불러모았으며 나라의 국토를 확장하는 데도 힘을 썼다. 백성들의 시민의식을 높이는 데도 한몫을 했는데 백성들이 도둑질도 하지 않고 길에서 떨어진 물건도 주워가지 않아 모든 사람들인 안심하고 지낸다는 말이 있다. 마치 요즘 외국인들이 바라보면 한국의 이미지와도 같다. 이로 인해서 태종 시대의 백성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이러한 태종의 정관의 치는 태종 밑에서 태종을 보필했던 신하들이 현명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태종의 밑에는 방현령과 왕규, 두여회와 같은 신하들이 있었다. 태종과 신하들이 했던 대화에서 사자성어 창업수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루는 태종이 신하들에게 창업과 수성 중 어떤 것이 더 어렵냐고 물었다. 이에 방현령은 일단 전쟁을 해서 이겨야 업을 비롯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위징은 반대로 수성이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천하를 얻으려 할 때는 전력을 다하다가도 그것을 이루고 나면 힘들었던 것을 잊고 교만함과 안일함에 빠져서 모든 것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말에 태종은 수긍했는데 방현령은 태종과 함께한 창업의 과정에서 많은 힘듦을 경험했고 위징은 태종과 함께 수성의 과정을 이루려고 힘을 썼으니 각자의 모든 말이 맞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태종이 덧붙이기를 창업의 어려움은 이제 지나갔으니 모두 다함께 수성에 힘을 쓰자고 하였다.

 

 

사자성어 창업수성의 이야기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을 시작하고자 하는 결단력과 용기가 있어야 하고 수성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창업이 어려울까 수성이 어려울까? 나는 각자의 상황과 시기에 따라서 적절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무엇도 시작하지 못한 사람 또는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창업이 더 어렵게 다가올 것이다. 과연 그 선택이 맞는지 이 길로 가는 것이 옳은지 알 수 없으니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내가 사자성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미루고 미룬 것도 있었지만 사자성어를 공부한다고 해서 나한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각이 안 나왔다. 사자성어 공부라는 게 별 거 아니지만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에게는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보니 이것저것 계산적으로 생각하다가 저 밑으로 미뤄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일단 시작해보자고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막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이것처럼 나같이 계속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머리가 복잡한 사람에게는 창업이라는 게 어려운 법이다.

마찬가지로 뭔가를 하나 시작하고 나면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수성은 뭔가 하기로 마음을 먹고 시작했으나 그것을 계속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더욱 어려울 것이다. 나는 수성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본다. 하나는 외부적인 이유로 인해서 유지하기 힘든 거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유지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필치 못하게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수동적인 이유의 경우다. 두 번째의 경우는 자신이 단지 의욕이 없어서 더 이상 유지하지 않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없어서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다. 수동적인 이유로 인해서 뭔가를 그만두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자신의 손에서 떠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다른 방법을 찾는다던가 다른 것을 시도해 보면 된다. 그런데 단순히 귀찮아서라던가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스로 그것을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어버린다면 나는 이게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 잘 도닥여서 이끌고 가면 계속할 수 있는 건데 계속하겠다는 마음을 그만두는 것은 자신 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처럼 창업이나 수성이나 결국 그것을 이루고 해내는 것은 모두 나 자신 뿐이다. 요즘처럼 하나를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진 시대에서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젊은 세대들에게는 뭔가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너무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시작하는 것 자체에 예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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